구곡 황하는 굽이굽이 흘러가고 산둥성 빈저우(濱州)시로 흘러갔으며 연안 9개 성의 토사도 도도한 강물에 따라 이곳에 퇴적되었다. 이것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9개 성 유역의 진흙과 모래가 융합되어 있다. 다양한 지역 문화가 축적된 황하 진흙은 토기를 제조하는 데 최고의 진흙 재료다.

　황하 진흙 토기의 무형문화재 전승자인 왕차오(王超)는 “신석기 때부터 사람들이 불을 이용해 흙을 토기로 만들기 시작했고 우디(無棣)현의 장인들도 흙으로 토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공예의 한계로 인해 이 토기들은 비교적 거칠고 저렴하며 실용적인 기구가 될 수 없어서 점차 사람들의 생활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황하 안변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흙장난을 하며 자랐으며 가족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토기를 만들었다.

　그가 보기에 토기는 소박하고 대기적이고 실용적이며 황하의 토기가 더 우수하다. 전통적인 토기 공예를 계승하고 혁신하여 실용적인 기구를 굽는다면 황하의 토기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자신의 임무로 왕차오는 장쑤(江蘇) 이싱(宜興), 장시(江西) 징더진(景德鎮)에 가서 자사, 도자기 제작 기술을 배우고 전통적인 황하 토기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각 공예의 장점을 모으며 또 바른 것을 지키고 혁신하여 주전자, 컵, 병 등의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기구를 성공적으로 소성하고 황하 진흙을 이용한 실용 기구를 전국 최초 창작하여 전국에서 일가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황하 징니연(澄泥硯)도 성공적으로 재소성하였다.

　왕차오가 황하 진흙으로 만든 토기는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고풍스럽고 우아하며 황하 진흙과 모래의 차분한 색채와 소박한 멋을 더욱 담고 있다. 그는 수공예품이 전승과 혁신을 구현하고 있으며 그의 황하 진흙 토기는 전통적인 진흙 토기 제작 기술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혁신도 이루어졌으며 작품은 현대인의 가치관과 심미관에 부합하고 전통 진흙 토기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줬다고 말했다.

　황하 토기의 정교한 조각은 최초의 진흙 채취에서부터 알 수 있다. 토기에 사용되는 진흙은 모두 황하의 갯벌에서 채취한 것으로 진흙을 파낸 후 건조하고 녹이고 여과한 후 비율에 따라 황하의 모래를 첨가하여 숙성시킨 후 6개월에서 1년 동안 방치한 후 유기물이 충분히 활성화된 후에야 사용할 수 있다.

　후속 토기 제조 과정도 단계별로 정교해야 한다. 차 그릇을 예로 들면 진흙 반죽, 재 진부, 재 반죽, 배아 형성, 수정, 접합, 성형, 광택 내기, 각색, 굽기 및 재소성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하며 각 단계와 각 공정에는 장인정신과 세심함과 인내심이 극대화된다.

　물건마다 천지를 담고 있는 법이다. 황하 토기에도 손으로 기물을 만들고 구워서 혼을 돋우는 경지와 운치가 있으니 자세히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 왕차오는 “황하 진흙은 섬세하여 구울 때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으며 굽는 각각 단계에서 온도와 굽는 시간은 소홀히 해서는 안 되고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라며 왕차오는 황하 토기 공예가 복잡하고 수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모든 완제품이 특히 소중하다고 말했다. 또한 황하 진흙이 미세하기 때문에 황하 진흙으로 만든 다기 등이 통기성과 향을 좋게 하고 향을 빼앗지 않으며 차의 순수한 맛을 낼 수 있고 찻물의 질도 활성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9개 성을 거쳐 빈저우에 축적된 황하의 진흙과 모래는 풍부한 미네랄과 미량원소를 더 잘 융합하여 황하 진흙으로 만든 다기로 차를 우려내면 차의 맛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도 도움이 된다.

　왕차오는 “황하물은 중화민족을 5천 년 동안 키워 왔습니다. 우리는 황하의 진흙을 다기로 만들어 중화문명의 운반체로 황하문화를 전파하는 루트로 만듭니다.”라며 모든 황하 진흙 토기는 정교한 수공예와 두터운 지역특색을 담고 있으며 그 또한 장인정신을 계승하여 올바른 것을 지키고 혁신할 것이며 황하 진흙 토기를 더욱 지역특색의 황하문화제품으로 만들어 지역문화와 황하문화를 더 잘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가 소개

　왕차오는 1983년 산둥성 빈저우시 우디현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이싱 중국 도자기 예술의 거장 추위린(邱玉林) 문하에서 자사(紫砂) 제작 기술을 배워 자사호 설계 및 제작에 종사했다. 그 후 산둥성도자기협회에 가입하여 도자기예술전문위원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제1회 빈저우시 공예 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되었다. 작품 중화유전자병과 중화고문화자사병은 각각 제44회 산둥도자기예술디자인혁신 선정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고, 유풍국태병은 제12회 산둥공예미술디자인혁신평가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중국 제12회 도자기예술대전에서도 금상, 빈저우시 상례빈저우반수례대회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산둥 핸드메이드·빈저우 명품’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