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산(尼山), 문명의 길을 향한 약속
From:금교Author: 2023-11-23 17:28
니산은 천 년 동안 전해졌고 산과 바다는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산둥성 취푸(曲阜)에서 제9회 니산세계문명포럼이 개최되었다. 1600여 명의 내외빈들이 니산에 모여‘전 인류의 공동가치와 인류 운명공동체-문명교류 및상호인식 강화, 글로벌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세계의 다양한 문명은 여기에서 이해의 유대를 강화하고 정신적 합의를 결집하며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미래를 함께 논의했다.
니산세계문명포럼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을 위한 훌륭한 전시다.
시간은 천년을 누비며 오래된 문화는 치루(齊魯)의 대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포럼 개막을 앞두고 테마광영쇼 <천애약비린(天涯若比邻)>이 화려하게 펼쳐졌으며 깊은 밤하늘에 수백 대의 드론이 하늘 높이 치솟아 봉무니산(鳳舞尼山), 주유열국(周遊列國), <논어>책 등의 모양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여린 목소리로‘한 무리의 사슴들이 유유히 그 들판에서 쑥을 먹고 있고 사방의 현명한 인재가 우리 집에 오면 나는 슬과 생을 연주하고 잔치를 베풀어 손님을 모시겠다( 呦呦鹿鸣,食野之苹。我有嘉宾,鼓瑟吹笙)…’라는 천년 전의 음률을 읊으며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을 환영했다. 독창적인 교향악 <니산·아악(尼山·雅樂)>, <논어> 조가는 천년 아악의 두터운 운치와 공자의 가르침을 나타내고 문화 창의 제품 전시에서는 도자기 조각의 공자상, 행단(杏壇) 건축 조형의 빗, 명(明)나라 소장품 문양이 장식된 접부채 등 산둥성박물관의 문화 창의 제품이 눈에 띄며 무형문화재 제품, 산둥 핸드메이드, 황하대집(黃河大集)은 호품산둥(好品山東)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논어> 수장부와 공부(孔府)의 기념품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종(鐘)과 경(磬)이 울리는 소리가 하늘을 찔러 흘러가는 구름조차 멈추게 했다. 공자와 맹자의 고향인 산둥의 문화상품들이 니산에 모여들었으며 중국문화의 독특한 매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충분히 규명되었다.
니산세계문명포럼은 중국의 지혜가 돋보이는 무대다.
“대도가 시행될 때, 천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다(大道之行也,天下爲公).”라는 것은 공자가 자신의 사회정치적 이상을 밝히면서 제시한 시정 원칙이다. 2500년 전 공자가 주장한 천하위공(天下爲公)은 현재의 인류가 추구하는 사회적 평등과 공정과 똑같다.
유가의 지혜는 이번 포럼 곳곳에서 빛났다. 바흐 IOC 위원장은 니산세계문명포럼 온라인 축사에서 공자로부터 성공에 대한 열망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는 의지가 개인적 성취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것을 배웠고 유교 사상은‘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더 단결하라’라는 올림픽 모토와 비슷하다고 했다. 장우(張梧) 베이징대학교 철학과 조교수는“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사람에게 베풀지 말라(己所不欲, 勿施于人)”는 처사의 원칙이 문명 간 교류에 참고가 된다고 했다. 아베바드너 스리랑카 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인애, 조화, 정의 등 도덕적인 틀이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해 다양한 인종과 집단 간의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니산세계문명포럼에서 각계각층의 게스트들이 유교 사상에 대해 설명하여 그 귀중한 현대 가치를 드러냈다.‘동서문·중외대화(東西問·中外對話)’분과포럼에서‘천인합일(天人合一)’,‘화이부동(和而不同)’, 중국 철학자 노자의 음양도에 담긴 지혜도 회의에 참석한 동서양 학자들에게 계시를 주었다.
니산세계문명포럼은 다양한 문명 간의 교류와 상호 이해를 위한 광범위한 플랫폼이다.
“니산세계문명포럼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어떻게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에디르 바이살로프 키르기스스탄 부총리는 말했다. 에센 시난대학교(西南大学) 역사문화대학 외국인 전문가이자 이란연구센터 연구원도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남의 아름다움을 존중해야 하고 더욱이 상호 교류와 상호 학습도 필요하다며 인류가 손잡고 공동의 도전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니산세계문명포럼에서는 문화 교류와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문화유산과 박물관의 역할을 논의하는 문화재(박물관) 분과포럼도 처음으로 혁신적으로 개최됐다. 이 밖에도 니산세계문학포럼, 니산세계예술포럼, 니산세계유학정상포럼, 니산중외대학교포럼, 니산세계고전문명포럼 특집분포럼, 니산세계유상문화포럼, 니산세계중의약포럼 등이 열렸다. 최초의 유가사상학술포럼부터 문화, 교육, 역사 등의 의제에 대한 토론, 국제정치, 경제, 생태, 미디어, 예술, 중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대화의 폭이 넓어졌다.
니산세계문명포럼 기간 동안 2023 중국(취푸) 국제공자문화제는 개최됐다. 계묘년 제공대전(祭孔大典), 미술작품 초청전, 국제청년문화교류공연, 황하 연안 9성(구) 청소년 중화우수전통문화경전 낭독대회 등 공자탄신 2574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은 중국 문맥의 강인한 정신력을 과시했다. 제9회 니산세계문명포럼은 3일간의 일련의 다채로운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서는 <제9회 니산세계문명포럼 컨센서스>를 발표했다.‘구동존이(求同异異)’,‘마음에 천하를 품다’,‘손잡고 동행하다’,‘상호이해’,‘겸애(兼愛)로 편견을 해소하고 이해로 간극을 해소하다’… 이것은 니산이 세계에 보낸 간절한 호소다. 포럼은 이미 막을 내렸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문명의 약속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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