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보(淄博):도자기로 친구를 사귀고 각지에서 온 손님을 환영하다
From:금교Author: 2023-10-26 09:38
가을 이슬이 귀한 손님을 맞이하고 도자기의 운치를 아는 지음을 찾는다.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도자기의 풍격, 유리 제품의 운치·아름다운 삶(陶風琉韻·美好生活)’을 주제로 제23회 중국(쯔보)국제도자박람회가 쯔보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어 도자기 문화를 함께 음미하고 도자기의 혁신을 이야기하며 도자기의 발전을 도모하고 아름다운 미래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썼다.
후이(后李) 문화, 채도(彩陶) 문명, 제(齊)문화의 풍운, 백가쟁명(百家爭鳴), <고공기(考工記)>의 발원지, <요재지이(聊齋誌異)>의 탄생지, 저력이 두터운 쯔보는 전승 속에서 바른 것을 지키며 혁신하고 있다. 도자박람회 홍보 영상에서 역사의 그림이 서서히 펼쳐지고 불을 잘 사용하는 쯔보인들이 불과의 상호 작용에서 천성을 단련하는 것을 이야기하며 도자박람회의 서막도 서서히 열려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했다.
‘대진주(大珍珠)’로 불리는 쯔보컨벤션센터에는 정교한 도자기와 유리 작품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었다. 유리관에는 링상(領尚)유리, 진샹(金祥)유리, 시예(西冶)공방, 강건(康乾)유리 등 쯔보시의 대표적인 유리 기업들이 ‘와황유채·시대반란(娲皇遺彩·時代斑斓)’전시장에 모여 정교하고 화려한 유리 작품을 전시했다. 계유황, 계간석 유리 작품은 화려하고 기품이 넘치며 모양이 다양하고 투명하고 아름다운 특색 있는 유리 예술품은 관람객을 장인의 기발한 상상력과 기묘한 기예에 감탄하게 한다. 종서각(鐘書閣)의 특색 있는 문화 창의 제품 전시 구역, 산둥 핸드메이드·제품(齊品) 쯔보 전시 구역, 대학교 제품 구역에서 유리 예술과 시대 풍조가 부딪히고 색다른 유리의 풍격을 보여주었다.
도자기관에는 더욱 우수한 제품들이 모였다. 도자기관에 들어서면 화광궈츠(華光國瓷)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전시 구역 중앙의 긴 테이블에는 아름다운 생활 예술 도자기가 놓여 있는데 각종 식기류는 우아하고 ‘풍화응향(風華凝香)’세트, ‘몽리화개(夢裡花開)’ 세트 등 일련의 식기류는 중국 전통 무늬를 그리는 동시에 패션 요소를 교묘하게 녹여 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 외에 이 식기류들에는 기묘한 것도 숨어 있다. “화광은 국가용 도자기 지정 생산업체로서 반드시 건강한 품질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재질은 동물 뼈가 없는 천연 미네랄 골질 도자기이고 유약 표면에는 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국가 연회 도자기로 선정된 이유는 건강한 품질이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유약 표면에서도 항균 도자기를 개발했습니다.”라고 런거(任歌) 화광궈츠 브랜드 디렉터가 소개했다. 전시 구역 깊숙한 곳으로 걸어가보면 몇 명의 화사가 도자기 병의 무늬를 한 획 한 획 그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토끼, 호랑이, 연못, 꽃과 새가 청초한 화청자(華青瓷)와 어우러져 단아한 아름다움이 그려졌다. 부스 양편에는 국가 연회용 도자기와 공문72성 현배, ‘제풍소악(齊風韶樂)’세트, 2023중추절 선물 세트 등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도자기 부티크도 배치됐다.
화려하고 우아한 국가 연회용 도자기 외에도 도자기 전시 구역에는 정교한 핸드메이드 도자기 제품이 많이 있었다. 자오샤(兆霞) 도자기 전시 구역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찻잔 세트가 눈길을 끌었다. 보통 찻잔의 매끄러운 외벽과 달리 이 찻잔에는 인위적으로 만든 거친 흔적이 있어 잔의 외관이 균열된 듯한 질감을 자아냈다. 자오샤 도자기가 선보인 ‘신사부(信師傅)’ 핸드메이드 시리즈의 약결(若缺)잔이다. “ ‘약결’은 <도덕경(道德經)>의 ‘대성약결, 기용불폐(大成若缺,其用不弊)’에서 유래한 것으로 찻잔에 흠집이 있어 완벽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이런 흠집이 있는 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무형문화재 전승자 신자오궈(信兆國)가 소개했다. 신사부는 약결잔 외에도 복덕(福德)잔, 제나라 성어 이야기 시리즈 등 중국의 전통문화와 지혜를 보여주는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자오샤 도자기는 도자기 문화 창의 제품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오샤(趙霞) 사장은 여우 모양의 노청자(魯青瓷) 휴대전화 받침대와 여우 모양의 컵뚜껑을 들어 보이며 “요즘 <요재(聊齋)>의 <나찰해시(羅刹海市)>는 인기가 많은데 <요재>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이 노청자는 쯔보 특유의 도자기이고 여우는 <요재>의 ‘마스코트’이기 때문에 올해 우리는 이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쯔보의 도자기 기업 전시장을 둘러보면 항상 중국 전통 문화, 특히 제(齊)나라 문화에 둘러싸여 있지만 도자기관 중에는 ‘이국적인’ 풍격을 보여주는 ‘자세번화(瓷世繁花)’국제 부티크 도자기 코너도 있다. 독일, 러시아, 영국 등 국가의 도자기 전시업체들의 도자기 작품들은 독특한 무늬 디자인으로 색다른 멋을 내고 있었다. 쯔보시와 한국 광주시의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방세환 광주시장도 광주의 도자기 전시업체와 함께 쯔보 도자박람회에 참가해 동양 도자기의 멋을 살린 작품을 선보였다. 광주시는 주로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도자기를 생산하여 오늘날에도 광주시의 도예인들이 전통을 계승하며 꾸준히 창작하고 있다. “쯔보시는 8000여 년 전부터 도자기를 생산해 왔으며 중국 5대 도자기 도시 중 하나로 우수한 도자 문화를 보유한 도시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주시와 쯔보시는 도자의 고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교류를 시작하였습니다.” 개막식 축사에서 방세환 광주시장은 쯔보시와 광주시가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 교류를 소개했다. 지난 5월 제26회 광주 왕실 도자기 축제에서 쯔보시 대표단이 광주에 가고 축하 방문을 갔으며 도자박람회가 열리는 날에는 광주시도 쯔보시가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하 방문을 하게 되었다. 쯔보시와 광주시는 도자기를 매개로 문화 교류의 미담을 계속 써내려 갔다.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관광객들 외에도 투자 기회를 찾는 바이어들도 있었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에서 온 지푸젠(紀福建) 사이얼(賽爾)회사 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사이얼 회사는 주로 100여 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도자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일부 타깃 시장은 중저가 도자기 위주이며 쯔보의 도자기 품종 및 등급 분포가 완비되어 있고 공급량이 많아서 각 방면의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 지 사장은 주문도 받기 위해 이번 도자박람회에 참가했다고 표했다. 지 사장이 “오늘 오후 30개 업체와 교류할 것이고 내일 모레쯤 10여 개 공장을 더 방문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천 년 된 도자기의 도시인 쯔보시의 가마에서 나온 불이 피어오르고 장인 정신은 유유히 전승되고 있다. 매년 열리는 도자기의 축제인 도자박람회는 막을 내렸지만 쯔보 도자기의 멋과 쯔보의 도시 매력은 여전히 불처럼 뜨겁게 피어올라 끊임없이 생장하고 번성할 것이다.
편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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